정형돈 자진신고
운전 중에 휴대전화 사용 사실을 자진 신고한 개그맨 정형돈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정형돈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방문해 도로교통법 위반 사실을 자진 신고했습니다. 알고 보니 무심코 저지르고 지나쳤던 자신의 범법 행위를 스스로 자진 신고하기 위해서 방문했다고 합니다.
이에 경찰은 정형돈에게 과태료 6만 원과 벌점 15점을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정형돈은 2월 19일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정형돈의 제목 없음 TV'에 올린 영상에서 운전 도중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장면을 내보냈습니다.
영상은 '정형돈의 울산 악마 로터리 출근길 드리프트 갈기뿐다! 그리고 불법 행위를...'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는데 정형돈은 교통이 혼잡하기로 유명한 울산의 3대 로터리를 운전했고 그 과정에서 울산 시민과 전화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장면이 내보내졌습니다. 정형돈과 채널 제작진은 이 불법행위에 대해서 영상 자체를 삭제하거나 해당 부분을 수정하는 대신 잘못을 인정하고 오히려 영상 자체를 다른 방식으로 수정하여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이란 행위가 불법행위라는 점을 자막으로 써붙여 합당한 처벌을 받겠다고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수정되어 2월 23일 오후 6시에 다시 업로드 되었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영상에서 "잠깐", "운전 중", "핸드폰 사용", "명백한 불법!"이라는 큰 글씨의 자막이 떴고, 이어 "합당한 처벌을 받겠습니다"라는 자막도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해당 채널 공지에 "저희 '제목 없음 TV'는 교통 법규와 관련해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글을 덧붙였습니다.
사실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위반 행위이지만, 많은 분들이 자주 하는 행동입니다. 이런 부분까지 캐치하여 더 큰 논란이 되기 전에 반성하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공인이 되면 많은 부분에서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한편 1978년 생인 정형돈은 2002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현재 메인 MC로 자리 잡았는데요, 개그콘서트에서 수많은 유행어를 남겼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그램이라 칭송받는 무한도전을 10년 넘게 참여하면서 큰 구설수 없이 다양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정형돈 이슈보면 예전에 개그맨 유세윤도 자진신고를 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때는 음주운전이였습니다.
댓글